
2011년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를 가리는 자리
TOP밴드의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2인조 밴드들의 대결이 되어버린 결승전이지만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했다. ^^
결승전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져
편곡 능력과 작곡 능력을 뽐내는 무대로 꾸며졌다.
두 팀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한데
결승전이라고 해서 꼬리를 내리거나 무리를 하지 않고
그동안 자신들이 보여줬던 그 색깔을 잘 표현해 냈다.
Stage 1. 내마음의 주단을 깔고 vs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첫번째 대결은 밴드로서 갖춰야 할 편곡 능력을 테스트 하는 무대였다.
톡식과 POE 모두 최종예선에서 편곡해서 불렀던 노래를 선택했고,
예선에서 보였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최종예선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곡이 3곡 있다.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POE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톡식
* 바람이 분다 - 리카밴드
그 3곡 중에 2곡이 결승전 1라운드를 장식하고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톡식의 무대는 원초적 사운드로 관객을 흥분시키고 무대를 장악한 훌륭한 공연이었다.
단단하고 묵직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경쾌한 드럼이 잘 어우러져 귀가 무척이나 즐거웠다.
음악적 개성, 천재적 감성, 훌륭한 연주력에 비해 톡식은 보컬의 힘이 좀 약한게 아니냐는
말을 들어왔었는데 첫번째 무대에서는 보컬까지 훌륭했다.
POE의 무대는 베이스가 빠진 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키보드와 드럼이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쓸쓸함과 고독이 짙게 배여있는 가사에 POE의 투명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가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내 마음을 울리는 좋은 곡을 들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물렁곈의 피아노 독주가 들려준 선율은 밴드음악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느끼게 했다.
1라운드 편곡대결의 결과는 톡식의 우세로 끝이났다.
심사위원 특히나 송홍섭 위원의 평가로 인해 톡식에게로 점수가 기울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편곡에 있어서는 아주 근소하게 톡식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Stage2 잠시라도 그대 VS FALL
2라운드는 작곡 능력을 테스트하는 자작곡 공연으로 대결이 이루어졌다.
톡식은 잠시라도 그대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처음 들었음에도 거부감 없이 들리는 곡이었다.
무엇보다 기타 선율이 마음에 들었고 후렴구의 반복되는 잠시라도 그대 외침이 괜찮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후렴구에 비해 앞부분의 가사와 보컬은 너무 밋밋했고
드럼 보컬이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지 너무 약하게 들려 아쉬웠다.
편곡을 해서 부른 무대에 비해 자작곡 무대는 특유의 무게감이 좀 덜해서 아쉬웠고
전반적으로 곡이 단순해 하나의 곡으로서 갖는 완성도 면에서 뭔가 모르게 부족한 인상을 받았다.
POE는 자작곡으로 EP앨범 번아웃의 타이틀곡인 FALL을 선택했다.
탑밴드에서 POE를 알게 된 순간부터 Paper Cup과 FALL을 즐겨 들었던지라
이곡을 결승전 2번째곡으로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하지만 키보드 독주 만큼이나 베이스 독주도 매력적인 곡인데 싶은 생각에
베이스 키뮤의 탈퇴가 그 어느때보다도 아쉬웠던 무대였다. ㅜㅜ
POE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는 곡으로 좋은 공연을 펼쳤지만
반복되는 피아노 선율 약간은 불안했던 물렁곈의 보컬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피아노가 달릴 때 베이스가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줘야 느낌이 사는 곡이 바로 FALL인데
베이스의 부재는 곡의 여백을 넘어서 무언가 결여된 빈공간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곡 자체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시작에서 후렴구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줘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두 밴드는 2명으로도 이런 사운드를 내는게 가능하다라는 놀라움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자작곡보다는 카피곡을 더 맛깔나게 연주하는 밴드라는 인상이 있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훌륭한 연주력과 강한 개성, 그리고 천재성을 지닌 두 밴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음악으로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울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승전의 결과는 방송이나 다시보기를 통해서 확인하기를 바란다.
나의 개인적인 감상은
편곡 카피능력과 무대매너는 톡식
자작곡 능력과 보컬의 힘은 POE
고로 총합은 무승부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색깔로 음악을 하는 밴드가 대한민국에도 많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 TOP밴드!!
좋은 밴드와 좋은 음악을 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기타는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울게 하는 것이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기타리스트 염승식
천재적 감성의 키보드 연주를 보여준 POE의 물렁곈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 사운드의 톡식
TOP밴드 시즌 1의 보물 같은 존재들을 알게 되어 정말 유익했다. ^^
지난 5개월 동안 밴드, 제작진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