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가수다 평가를 1주일이 지난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감상평으로 고고고!!
1.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인순이 feat. 김도향
인순이와 김도향이 듀엣이라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기대를 많이했었다.
김도향의 진중한 목소리와 잘 알려진 그의 곡을 미션곡으로 선택해서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살아 온 고수들의 진한 감정이 묻어있는
느린 템포로 청중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려주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전반부에서 중반부에 이르기까지는 감정을 절제하며 차분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이제 이후부터는 감정의 무게를 더해 눈물샘을 자극하는 분위기로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무대를 휘어 잡으면 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게 왠걸... 템포는 빨라지고 밝은 분위기로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외쳐대니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순이와 김도향의 궁합은 좋았지만 가사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곡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그래서 너무나 아쉬웠다. ㅜㅜ
2. 사람밖엔 난 몰라 - 자우림 Feat. 백현진
심수봉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선택하는 것은 좀 위험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으로 자우림의 공연을 기다렸다.
자우림은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탱고풍의 음악으로 편곡하여 백현진과 함께 열창했다.
편곡 자체는 잘된 듯 싶었다. 1절 부분의 앞은 김윤아가 뒷부분은 백현진이 파트를 나눠 부르며 큰 위화감은 없었다.
하지만 2절 부분에서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같이 열창을 했는데
아쉽게도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템포가 빨리지면서 백현진이 스캣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좀 쌩뚱맞은 느낌이라 당황스러웠다.
3. 체념 - 윤민수 feat. 이영현
윤민수는 자신만큼이나 파워풀하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이영현을 듀엣 대상으로 정했다.
과연 이 둘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폭발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노래를 들은 지금 윤민수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하고 싶다.
아쉽지만 무대에 윤민수는 없었고 이영현만이 홀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었다.
감정의 과잉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를 의식해서인지 윤민수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자신의 색깔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렇다고 절제된 감정을 통해서 관객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데에도 실패했다.
오히려 이영현의 목소리에 압도되면서 무대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ㅜㅜ
이 무대를 통해서 나가수에 이영현이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영현 굿굿굿!!!
그리고 체념이라는 곳은 어느 정도의 감정을 절제한 상황에서
애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적절하게 구사해야 느낌이 사는 곡인데
윤민수, 이영현 모두 절제보다는 강한 느낌으로 일관하며 노래를 불러 가사가 주는 의미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데에는 실패한 느낌이 들었다. (무대엔 이영현 밖에 없었다! ^^)
4. 이별이야기 - 장혜진 feat. 김조한
오호!~ 두 사람 모두 폭발적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인데 듀엣곡에서는 절제를 하면서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윤민수와 이영현의 무대와 너무 비교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캬하!~~
듀엣곡의 호흡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이 완벽한 호흡이 참 좋았다.
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감정을 조금씩 고조시켜 가며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점에서 노련미를 엿볼 수 있었다.
남녀 듀엣의 정석을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 굿!!
5. 물레방아 인생 - 부가킹즈 (바비킴, 주비트레인, 간디)
이 조합은 좀 사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듀엣이 아니라 이건 한 팀이 보여주는 공연이잖아!! 하는 생각! ^^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들었던 생각은 바비킴은 이제 긴장감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무대에서 신명나게 한판 놀고 있구나!!
분위기를 띄우는 경쾌한 브라스에 흥겨운 코러스, 게다가 휘몰아치는 간디와 주비트레인의 랩핑!!
구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바비킴의 보컬이 잘 어우러져 약간은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관객을 압도하고, 휘몰아치면서 무대를 장악해
관객과 가수가 신명나게 한판 놀았다는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대 성공!! 최고의 무대였다.
6. 사랑과 우정사이 - 김경호 feat. 김연우
다른 스타일 하지만 고음에 있어서는 절대 강자들이 한 곡에서 뭉쳤다.
김경호와 김연우라는 궁합이 사랑과 우정사이를 어떤 분위기로 바꿔낼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두 고음의 충돌을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파트를 적절하게 나눠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햇다.
고음역대에서 곡이 진행되는데 어쩌면 이렇게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이나 놀랐다.
대박이네 대박!! 김경호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김연우의 맑고 청아한 고음이 무척이나 돋보인 무대였다.
그러면서도 김연우는 김경호를 무대에서 지워버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조화를 이루어
듀엣 선정에서 윤민수와는 달리 김경호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경호 풍의 락적인 분위기, 즉 김경호의 색깔이 좀 약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7. 이 밤이 지나면 - 조규찬 feat. 박기영
조규찬이 나가수에 출연한다고 해서 굉장히 의외였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엄청난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것도 아닌데...
무대를 압도하고 관객의 호응을 얻어 표를 얻어내야 하는 나가수에 과연 어울리는 가수일까?
거기에 임재범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있어 관객들에게 선입견이 강하게 배어있는 곡인 이 밤이 지나면을 선택하다니 ㅜㅜ
곡의 진행도 듀엣이라기 보다는 나눠부르는 파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을 조규찬이 부르고
박기영이 보조하는 듯 같이 부르는 형태이다 보니 듀엣곡의 묘미도 살리지 못하고 어중간한 곡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는 조규찬의 가창력이 좋고 음색도 독특하다는 것을 알렸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 아쉬운 무대였다.
조규찬이 조금 욕심을 덜 부리고 박기영과 파트를 나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하모니를 이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대로라면 오늘을 마지막으로 나가수에서 하차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반전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해 보였다.
내가 정해 본 순위
1. 물레방아 인생 - 부가킹즈 (듀엣이 아니라 한 팀의 공연)
2. 사랑과 우정 사이 - 김연우 (청아한 김연우의 보컬에 탄복)
3. 이별 이야기 - 장혜진 (김조한과 천상의 하모니)
4. 체념 - 이영현 (주객전도, 윤민수의 무대로 평가한다면 6위)
5. 사랑밖엔 난 몰라 - 김윤아 (백현진과의 부조화)
6.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당황스런 빠른 템포로의 변화)
7. 이 밤이 지나면 - 조규찬 (보컬은 절제했지만 파트에 너무 욕심을 부렸다.)
이렇게 뽑아 보면서 8라운드 2차 경연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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